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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기록 58

2022 동해안 도보여행 9일차 : 비오는 후포리

2022.10.04 2022 동해안 도보여행 9일차 포항에서 후포까지 포항에서 후포로 넘어가던 날 울릉도 배멀미가 끔찍하다는 후기를 듣고서 후포로 넘어가기전 미리 멀미약을 사들고 포항터미널로 버스를 타러 갔다. 날씨는 꾸리꾸리 비까지 내렸다. 비가 심하게 오면 울릉도로 가는 배가 안뜰수가 있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일단 버스를 타고 포항에서 후포로 향했다. 가는 길에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했고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후포에는 비가 열심히 쏟아지고 있었다. 예약한 숙소 체크인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고 배가 고팠기에 터미널 근처 식당을 알아보고 빠르게 그쪽으로 갔다. 가깝고 제일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어보였던 김밥천국 간만에 먹는 김밥+우동+돈까스 조합이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

2022 동해안 도보여행 8일차 : 쉬어가기

2022.10.03 2022 동해안 도보여행 8일차 포항에서 쉬어가기 (feat. 영일대 해수욕장) 몇 일간 열심히 걷기도 걸었고 내일 후포로 바로 넘어가기 위해 하루 더 포항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날은 꾸리꾸리했다. 우린 느즈막히 일어나 포항 시내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영일대 해수욕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날이 날인만큼 쉬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움직이자고 했다. 버스를 타고 움직이던 중 우리가 포항 중심시내에 있던건 아니지만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지 않고 너무 방치된 건물들이 많다고 느껴 포항시 인구수를 찾아보니 포항시 인구가 50만이 깨졌다고 한다. 그래도 경상북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라고 알고있었는데 인구감소가 지역소멸까지도 불러 일으킬 수 있겠다고 느끼며 서울과 수도권..

2022 동해안 도보여행 7일차 : 드디어 호미곶!

2022.10.02 2022 동해안 도보여행 7일차 구룡포에서 호미곶을 거쳐 포항까지 오늘 일정은 숙소에서 호미곶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호미곶에서 포항시내까지 버스로 이동할 계획이였다. 일단은 우리가 계획한 울릉도를 넘어가기 위해선 포항 위에있는 후포 근처로 넘어가야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떠버려서 포항에서 2박을 하면서 포항도 돌아보고 좀 쉬어가기로했다. 아침엔 어제 먹다가 남은 치킨을 또다시 맛있게 먹고 길을 나섰다. 비록 제대로 된 도보는 없었지만 주말이라 차도 별로 없고 워낙 동네자체가 조용하니 아침에 걷기 좋았다. 그렇게 생각없이 걷던 길에 멀리서 나타난 들개.. 저번에도 한번 길을 걷다가 큰 개를 마주해서 놀랐는데 이번에도 인적 드문 곳에서 들개를 발견했다. 우리쪽으로 오길래 무서워서 멀리 피해..

2022 동해안 도보여행 6일차 : 치맥은 사랑이지

2022.10.01 2022 동해안 도보여행 6일차 감포항에서 구룡포까지 오늘 일정은 감포항에서 구룡포까지였다. 그러나 구룡포항에 숙소문제로 우리는 구룡포항을 조금 못간 곳에 펜션을 예약하고 움직였다. 뚜벅이들의 숙소잡기란 참으로 어렵다. 특히나 이번 동해안 도보 여행은 확실히 쉽지않다. 아무튼 오늘 우리의 플랜은 감포에서 구룡포까지 간 다음 그쪽에서 장을 봐서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오늘도 열심히 걸어봅시다! 오늘도 해는 뜬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으며 시작하는 하루 비록 창문이 깨끗하진 않았지만 동쪽에서 뜨는 해를 숙소 안에서 볼 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하다. 우리가 가는길과 해파랑길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산길로 돌아가는 부분이 아니라면 우리는 해파랑길 표시를 보며 따라가곤했..

등산 및 야외활동 무릎 보호대 추천 잠스트 EK-1

동해안 도보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건 바로 무릎 보호대였다. 지금보다 젊은 시절에도 순례길을 걸을때 종종 무릎이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무거운 짐과 장시간 걷다보니 그런거 같다. 그래도 그땐 20대니까 괜찮았는데 이번 도보여행은 30대가 되어 걷는거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몸사릴 수 있는 장비를 몇가지 준비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였던 잠스트 무릎보호대 근데 이 무릎 보호대가 다이소 같은데도 파니까 그냥 아무거나 사면되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 인터넷을 보다보니 무릎보호대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였다. 그래도 어차피 하나 사는거 비싸더라도 좋은 놈으로 사서 오래쓰자라는 마인드를 가진 우리는 인터넷을 뒤지다가 잠스트가 보호대 중에서도 괜찮다는걸 알게되었다. 무릎말고도 ..

2022 동해안 도보여행 5일차 : 무릎을 소중히

2022.09.30 2022 동해안 도보여행 5일차 강동몽돌해변에서 감포항까지 오늘의 일정은 강동몽돌해변에서 나아해변까지 걸은 뒤 나아해변에서 감포항까지 버스로 이동하기로했다. 나아해변 위로는 국가산업단지가 크게 있어 걸을만한 곳도 아니고 걷게되더라도 산길로 돌아 걸어야하기에 힘들거라고 빠르게 판단을 내렸고 어제 점심을 먹었던 물회집 사장님도 이쪽길은 버스를 추천하셨기에 바로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비록 버스가 언제올지도 모르고 정보도 없지만 일단 나아해변으로 가보자. 우리는 즐기러 온거니까 더이상 힘들고 괴로운 것은 생략한다. 이른 아침 숙소에서 전 날 먹다 남은 닭강정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역시 해 뜰 무렵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이 고요한 시간들이 하루 중 최고의 순간인거 같다. ..

2022 동해안 도보여행 4일차 : 금강산도 식후경

2022.09.29 2022 동해안 도보여행 4일차 일산해수욕장에서 강동몽돌해변까지 평소에는 몸을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정크푸드에 진심인 나는 주기적으로 정크푸드를 먹는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해운대에서 먹지못했던 맥모닝이 걷는 내내 떠올랐고 일산해수욕장에서 다시 맥도날드를 만났을때 무조건 다음날 아침은 맥모닝을 먹겠다고 결심했다. 아침 일찍 맥모닝을 먹겠다는 일념하나로 빠르게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다. 오늘의 일정은 일산해수욕장에서 강동몽돌해변까지 걷는거다. 그 전에 맥모닝을 먹을 예정이다. 해가 뜰 무렵 우린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을 먹었다. 맥머핀과 해쉬브라운 그리고 따뜻한 커피까지. 완벽한 아침이다. 아주 만족스러운 아침을 먹고 걷기시작했다. 근데 흥미로웠던 ..

2022 동해안 도보여행 3일차 : 놓지마 정신줄

2022.09.28 동해안 도보여행 3일차 진하해수욕장에서 일산해수욕장까지 3일차 아침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했다. 오늘 코스는 중간에 길이 끊겨 완전 안쪽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 우리가 그리는 길이 아니였다. 2일차를 마치며 우리는 원하지 않는 길은 그냥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전 날 산길의 안좋은 기억과 제대로 된 도보가 없어 차도 옆으로 걸어야하는 불편한 상황들이 많았기에 우리는 중간 중간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 어쨌든 오늘 아침은 버스를 타고 출발해 태화강에서 일산해수욕장까지 걸어가는 코스로 정했다. 숙소에서 나오기전 버스 시간을 카카오와 네이버로 확인했는데 둘의 시간 차가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일단 시간 빠른걸로 맞춰나가기로하고 간단하게 어제 샀던 빵을 먹고 버스를 타..

2022 동해안 도보여행 2일차 / 해파랑길 4코스 : 고진감래

2022.09.27 동해안 도보여행 2일차 임랑해수욕장에서 진하해수욕장까지 (해파랑길 4코스) 이틀차가 시작되었다. 인간의 몸은 신기하게 전날 죽을거 같아도 자고 일어나면 회복이된다. 이걸 알기에 오늘도 또 걷는다. 어제 바닷길로 걷지못한게 아쉬워 바로 경로를 변경한 우리 오늘 걷게될 길은 해파랑길 4코스로 임랑해수욕장에서 진하해수욕장까지 걸어가는 코스다. 이른 아침 간단하게 어제 편의점에서 사둔걸로 요기를 하고 출발했다. 생각보다 해파랑길 표시는 너무 잘되어있었고 바다를 쭉 따라 걸을 수 있어 기분좋게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가 해파랑길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또 다시 시련을 겪게된 것은 갑자기 시작되는 작은 뒷산?에서였다. 요쪽길로 쭉 올라가소. 친절한 사인을 통해 우리는 제대로 걷고 있다며 안심을..

2022 동해안 도보여행 1일차 : 집나오면 개고생

2022. 9 동해안 도보여행 1일차 해운대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드디어 시작된 도보여행 일단 한다고는 했는데 시작하려니까 좀 막막했다. "그냥 생각하지말고 일단 걷자." 날은 흐렸지만 너무 쨍한거보다 좋을거란 생각으로 걷기시작했다. 월요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고 조깅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조깅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외국인이였다. 우리는 바닷가 근처에 살면 저렇게 매일 아침 나와 조깅 할 수 있을까?란 이야기를 하며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났다. 긴 해운대를 지나고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부산.. 오르막 많은거는 알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이러면.. 오르막길에 간만에 멘 배낭은 더 무겁게만 느껴졌다. 꾸역꾸역 청사포에 도착 너무 좋은데 가방없이 올라왔으면 더 좋았을거 같은 청사포 여기서부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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