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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해안 도보여행 5일차 : 무릎을 소중히

강밈2 2023. 4.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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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2022 동해안 도보여행 5일차
강동몽돌해변에서 감포항까지


 
오늘의 일정은 강동몽돌해변에서 나아해변까지 걸은 뒤 나아해변에서 감포항까지 버스로 이동하기로했다. 나아해변 위로는 국가산업단지가 크게 있어 걸을만한 곳도 아니고 걷게되더라도 산길로 돌아 걸어야하기에 힘들거라고 빠르게 판단을 내렸고 어제 점심을 먹었던 물회집 사장님도 이쪽길은 버스를 추천하셨기에 바로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비록 버스가 언제올지도 모르고 정보도 없지만 일단 나아해변으로 가보자.

우리는 즐기러 온거니까 더이상 힘들고 괴로운 것은 생략한다.

 


 
이른 아침 숙소에서 전 날 먹다 남은 닭강정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역시 해 뜰 무렵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이 고요한 시간들이 하루 중 최고의 순간인거 같다.

 

올빼미 족으로 살때는 알지 못했던 이른 새벽시간의 소중함을 미라클 모닝을 통해 얻게되었다.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미라클모닝을 통해 내 인생이 변화된건 사실인가보다.

 

뭐 아무튼
 
 

 
우리는 강동몽돌해변을 지나 열심히 걸었다. 오늘도 길이 차도 옆을 걸어야하는 구간이 많아 조심조심 한줄로 걸었다. 날씨가 좋아지니 오전시간에도 금방 더워지기 시작했다.

 

더 뜨거워지기 전에 모자 눌러쓰고 언능 가즈아
 

귀여워,,
평온한 순간들

 

 

주상절리 배워보기

 

 

 

잠스트 무릎보호대

 

 

중간에 뷰 좋은 정자에서 쉬면서 물도 마시고 착용하고 있던 무릎 보호대도 풀어 땀을 식혔다. 이번 도보여행을 위해 장만했던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가장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무릎 보호대다. 순례길을 걸었을때 무거운걸 들고 장시간 걷다보니 순간 순간 무릎에 통증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사실 그때는 어렸지만 지금은 나이가 좀 더 많이 먹었으니 무릎을 보호해야하는 생각으로 알아봤는데 괜찮은건 생각보다 비쌌다.  이걸 이렇게 비싸게 주고 살 일인가 싶었는데 여행하면서 직접 사용해보니 보호대를 쓰는것과 안쓰는거에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확실히 무거운 짐을 메고 걸어도 보호대가 받쳐주니 무릎 통증이 적었고 이래서 비싼 돈내고 사용하나 싶었다. 이게 우리 여행에 꽤나 큰 도움을 줬다.

 

 

잠스트 EK-1 무릎보호대 잠스트 무릎보호대 EK-3, 1개 잠스트 리스트랩 손목보호대, 1개입

 

 

감포로 갑니다
길거리에서 고추말리기

 

 

읍천항을 지나서 나아해변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래도 동네에 산업단지뿐이라 식당들 몇개가 전부였고 우린 문을 연 작은 식당에 들어가 간단하게 잔치국수와 비빔밥을 주문했다.

 

주문 후 근처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나 혼자 버스 시간을 확인 하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다. 하루에 7대 있는 버스라 무조건 시간에 맞춰타야하는데 마침 11:58분 버스를 탈 수 있을거같아 빨리 먹고 움직이기로했다.

 

근데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너무 별로였다.

들어가는데 인사도 없었고 (난 들어가거나 나갈때 무조건 인사하는 사람), 음식(모든 야채들)도 냉동에 있던걸 다 렌지에 돌려서 주고, 잔치국수 국물은 미지근했고, 시골 식당에서 큰 서비스나 친절함은 바라지 않았지만 음식을 먹고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굳이 그릇을 치우기 시작하고...후.. 아무리 시골이라도.. 식당에서 이렇게 기분 나쁘기는 처음이였다.

 

 

 

 

 

 

 

아무튼 너무 별로였지만 두번 다시 갈 일 없는 곳이니까 기분 나쁜건 빨리 털어버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는 다행이 제 시간에 왔고 우리는 감포로 향했다.

 

버스는 30분을 미친듯이 달려 우리는 감포공설시장 앞에서 할머니 무리와 하차했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158-2
바라다

 

감포항 뷰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는 두시간 정도 남았길래 쉬면서 시간을 좀 보낼 수 있는 카페를 찾았더니 동네엔 작은카페 또는 다방이 대부분이였다. 그러다 결국 대형카페를 찾았다.

 

사실 대형카페 분위기는 다 거기서 거기라 좋아하진 않지만 편하게 오래있기는 좋으니까.. 날이 더우니까 아이스라떼 한잔씩 시키고 앞으로의 일정도 좀 계획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3층을 통채로 썼다. 지은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지 깔끔해서 좋았다.

 

 

오징어 말리는중
오늘도 오션뷰

 

 

숙소 체크인 후 개운하게 씻고서 저녁을 먹기로했다. 이 숙소도 오래된 곳이라 낡긴했지만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오는 곳이라 그런지 넓고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었다. 또한 오션뷰라 만족스러웠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94
형제반점

 

중화비빔밥과 미니탕수육

 

저녁은 형제반점이라는 평이 좋은 중국집에서 먹었는데 이 곳 중화비빔밥이 궁금해서 다녀왔다. 중화비빔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맵고 달고 자극적인 맛이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이였고 탕수육도 바로 나온거라 바삭하게 맛있었다. 

 

동네 한바퀴를 돌며 다음날 먹을 양식을 사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오늘도 고생했다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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