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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해안 도보여행 4일차 : 금강산도 식후경

강밈2 2022. 11. 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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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022 동해안 도보여행 4일차

일산해수욕장에서 강동몽돌해변까지

 

 

 

 

평소에는 몸을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정크푸드에 진심인 나는 주기적으로 정크푸드를 먹는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해운대에서 먹지못했던 맥모닝이 걷는 내내 떠올랐고 일산해수욕장에서 다시 맥도날드를 만났을때 무조건 다음날 아침은 맥모닝을 먹겠다고 결심했다. 아침 일찍 맥모닝을 먹겠다는 일념하나로 빠르게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다. 

 

오늘의 일정은 일산해수욕장에서 강동몽돌해변까지 걷는거다.

그 전에 맥모닝을 먹을 예정이다.

 

 

 

 

해가 뜨기전

 

 

 

해가 뜰 무렵 우린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을 먹었다. 맥머핀과 해쉬브라운 그리고 따뜻한 커피까지. 완벽한 아침이다. 아주 만족스러운 아침을 먹고 걷기시작했다.

 

 

근데 흥미로웠던 점은 다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떼거지로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엔 뭔가 했는데 다들 현대로 출근하는 사람들이였다. 어제 봤던 현대 자동차와 현대 미포조선에 이어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는 현대 중공업으로 쫙 깔려있는 곳이였다. 근데 그모습은 마치 베트남에서보던 오토바이 부대와 비슷해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만 출퇴근하던 우리에겐 이런 출근길의 모습이 꽤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우리는 현대 출근 부대들과 같은 곳을 향해 걸었다.

 

 

 

맥모닝
볒꽃누리길

 

 

 

새롭지만 정신없던 현대 출근길 지옥을 빠르게 지나쳐 우리는 숲길로 들어갔다.

꽤나 길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속에서 걷는거라 너무 만족스러웠던 길이였다. 이곳엔 운동이나 산책하러 나오신 분들도 많았다. 이 길을 지나쳐 다시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울산의 12경이라는 주전몽돌해변에 도착했다. 

 

몽돌은 자갈이 파도에 의해 깎이고 깎여 둥글둥글해진 것으로, 파도에 휩쓸리며 굴러가는 소리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몽돌 해변은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해변에서 북구 강동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가에 분포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날이 더워졌고 슬슬 배가 고파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했다.

더워서 시원한 물회가 땡겼는데 마침 근처에 물회집이 있었고 오픈준비를 하고계셨다. 우린 물회와 회덮밥을 시키고 잠시 기다리는데 자갈이 파도에 부딪히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들려오는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소리. 

 

 

 

 

 

 

 

울산 동구 동해안로 732 1층
더몽돌 물회

 

 

 

 

 

회덮밥과 물회를 신나게 먹고 있는데 식당 사장님이 우리의 배낭을 보시더니 무슨 여행을 하고 있는거냐며 이것저것 물어보시며 응원까지 해주셨다. 기분좋게 먹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서 우리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더운날씨에 물회로 속을 시원하게 해줬더니 그나마 걸을 기운이 났다.

 

 

 

미역들

 

 

 

오늘은 정말 더워서 걷는데 힘들었지만 꾸역꾸역 마지막까지 열심히 걸었다. 오늘 우리가 정한 목적지에 다달았을때 이미 땀범벅에 녹초가 되어있었다. 강동몽돌해변 또한 꽤나 큰 동네라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있었는데 어차피 숙소 체크인시간이 늦기때문에 바다 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쉬면서 다음 일정을 짜기로했다.

 

 

실내는 넓었지만 생각보다 답답해 우린 야외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휴식을 즐겼다.

이렇게 좋은 곳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게 서울에서 복잡하게 살던 우리에게 더 큰 행복을 준 날이였다.

 

 

 

 

 

울산 북구 동해안로 1540
투썸플레이스 울산정자점

 

 

커피와 땀에 젖은 배낭

 

 

 

 

4시 무렵 숙소 체크인 후, 씻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숙소 바로옆에 있는 닭강정 집에서 닭강정을 포장해 숙소에서 먹었다. 리뷰가 좋아서 먹게되었는데 꽤나 만족스러웠다. 가성비도 좋은거 인정

 

 

우리가 묶었던 숙소는 좀 낡았지만 (이번 여행 처음) 오션뷰 숙소라 창문으로 오션뷰도 즐기며 내일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오션뷰는 못참지

 

 

 

 

울산 북구 동해안로 1537
신인숙가마솥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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