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해안 도보여행 7일차 : 드디어 호미곶!

 

 

2022.10.02
 

2022 동해안 도보여행 7일차
구룡포에서 호미곶을 거쳐 포항까지
 
 
오늘 일정은 숙소에서 호미곶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호미곶에서 포항시내까지 버스로 이동할 계획이였다.

 

일단은 우리가 계획한 울릉도를 넘어가기 위해선 포항 위에있는 후포 근처로 넘어가야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떠버려서 포항에서 2박을 하면서 포항도 돌아보고 좀 쉬어가기로했다.

 

아침엔 어제 먹다가 남은 치킨을 또다시 맛있게 먹고 길을 나섰다.

 

해뜨는 아침

 

비록 제대로 된 도보는 없었지만 주말이라 차도 별로 없고 워낙 동네자체가 조용하니 아침에 걷기 좋았다. 

 

그렇게 생각없이 걷던 길에 멀리서 나타난 들개.. 저번에도 한번 길을 걷다가 큰 개를 마주해서 놀랐는데 이번에도 인적 드문 곳에서 들개를 발견했다. 우리쪽으로 오길래 무서워서 멀리 피해있으니 다행이 자기 갈 길 가드라.

 

작은 개면 몰라도 저런 큰 개는 무서워서 인적드문 시골에서는 더 조심해야할거같다. 아무튼 걸으면서 위협을 느꼈던 순간 중 하나였다.

 

숨어서 얼른 떠나길 바랬다

산사태의 흔적

바르게 살자

 

개는 자기 갈 길을 가고 우리도 우리 갈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매캐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저 멀리 우리가 걸어야 할 길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는데 무언갈 태우고 계신거 같았다. 근데 이게 멀리서 나는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태우고 있으니 눈과 코가 다 매워 너무 괴로웠다.

 

안그래도 좀 전에 개 때문에 완전히 쫄았는데 이제는 연기가 우릴 괴롭히다니... 괴로웠지만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하는 길이기에 눈감고 코막고 빠르게 그곳을 피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피하고 나니 눈 앞에 펼쳐진 산사태의 흔적ㅜㅜ 오늘 진짜 왜이래!!!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안하니까 이 길도 빨리 걸어버렸다. 후하..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늘 반강제로 경보하느라 생각보다 빠르게 구룡포시장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룡포 시장 근처를 걷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유명한 일본인 가옥거리를 방문했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걷는 중에 들렀던거라 대부분의 가게들은 닫혀있었고 거리는 한적했다. 평소에는 관광객들이 많아 북적북적한 곳이라고 한다.

 

다양하게 잘 꾸며놔서 포항에 온다면 한번쯤 놀러오기 좋을거 같았다. 나도 만약에 다시 포항에 오게된다면 또 오고 싶던 동네 중 하나가 구룡포였다.

 

 

우리는 빠르게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은 뒤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머니까..

 

구룡포 시장-일본인 가옥거리-구룡포 해수욕장을 지나 또 다시 고갈된 체력.. 이게 한번 버스타기 시작하니까 계속 버스를 타고 싶은건 어쩔 수 없나보다. 덥기도 더웠고 버스타면 편한거 아니까 오늘도 결국 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가기로했다.

 

 

상생의 손

 

버스를 타고 도착한 호미곶!

 

그곳의 상징적인 상생의 손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새천년을 맞이하여 1999년 12월에 완성된 조형물이라고 했다. 우린  근처를 구경한 뒤 쉬면서 과자와 음료로 허기를 달래고 갈 길이 멀기때문에 빠르게 포항시내로 이동하기로 했다.

 

 

호미곶 상생의 손

상생의 손은 포항시 호미곶에 있는 해맞이 광장에 위치한 기념물로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각물이다.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경북 포항시 남구 중흥로 74
어림지
 

 

포항시내로 넘어와 숙소 체크인 후 정말 오랜만에 코인 빨래방에서 세탁을했다. 이것도 현금이 없어서 다시 숙소에 가서 현금 챙겨옴..ㅜㅜ

 

밥 먹고 근처에 있는 포항버스터미널에 가서 후포로 가야할 버스 시간도 알아보고 홈플러스에서 간단하게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꽤나 큰 이동들이 많아서 피곤했으니까 간단하게 빵으로 배를 채우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동해라인 고속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