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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해안 도보여행 9일차 : 비오는 후포리

강밈2 2023. 4. 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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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4


2022 동해안 도보여행 9일차
포항에서 후포까지

 

 

포항에서 후포로 넘어가던 날

 

울릉도 배멀미가 끔찍하다는 후기를 듣고서 후포로 넘어가기전 미리 멀미약을 사들고 포항터미널로 버스를 타러 갔다. 날씨는 꾸리꾸리 비까지 내렸다. 비가 심하게 오면 울릉도로 가는 배가 안뜰수가 있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일단 버스를 타고 포항에서 후포로 향했다. 가는 길에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했고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후포에는 비가 열심히 쏟아지고 있었다. 예약한 숙소 체크인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고 배가 고팠기에 터미널 근처 식당을 알아보고 빠르게 그쪽으로 갔다.

 

 

후포터미널

 

 

가깝고 제일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어보였던 김밥천국

간만에 먹는 김밥+우동+돈까스 조합이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이제 여기서 숙소로 가는거였는데 비는 점점 더 세게 내렸고 걸어서 가는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결국 우린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다. 거리가 멀지는 않아 기본요금정도 나왔다.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삼율로 128

 

김밥천국

 

 

 

일단 숙소앞에 내리긴했는데 주변에 마땅하게 갈 곳도 없고 시간이 붕 떠버려 짐이라도 맡기고 어디 들어가 있을 생각에 숙소에 짐을 좀 맡길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근데 오늘 날도 궂고 마침 방이 비어 있어 얼리 체크인을 해주신다는 거였다. 날씨때문에 비 맞으면서 정신없던 우리에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이였다.

 

너무 감사해서 여러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일단 짐을 두고 좀 쉬기로 했다. 숙소가 확실히 최근에 지어진거라 그런지 너무 깨끗하고 만족스러웠다. 완전 만족만족!

 

짐을 놔두고 쉬고만 있자니 너무 이른시간이라 동네 구경이라도 나가봐야할까 싶어 비가 좀 멈춘 타이밍에 밖으로 나가보기로했다.

 

 

 

만족스러웠던 호텔 후

 

 

동네에서 유명한 울진 대게빵은 문이 닫혀있었고 근처에 카페도 없고 다시 갈 길을 잃은 우리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간식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비만 아니였어도 좀 더 돌아다녔을텐데..

 

비도 오고 날도 꾸리하니 전부터 보고싶었지만 쫄보여서 혼자는 못보는 '살인의 추억'을 보며 쉬었다.

 

 

 

 

비가 좀 멈추길 바랬지만 빗줄기는 계속 더 굵어졌고 저녁을 먹으러 나갈때조차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호텔 주인 분께서 내일 배가 뜨긴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울릉도에 들어가도 비가 오면 할게 없다는 말에 걱정이 되긴했다.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로 116-10

장원식당

 

소머리 곰탕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나섰는데 가려고 했던 식당은 문이 닫혀있었고 문 연 곳이 별로 없어 비오는 와중에도 고민고민하다가 들어간 식당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기대하지않고 들어간 식당에서 먹은 소머리곰탕은 비때문에 추웠던 몸이 싹 녹는 기분이였다.

저녁엔 아쉬우니 우리끼리 맥주한잔 하면서 내일은 그나마 날씨가 좋아지길 바라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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