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기록/동해안 도보여행

2022 동해안 도보여행 10일차 : 울렁울렁 울릉도

강밈2 2023. 4. 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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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2022 동해안 도보여행 10일차
후포항에서 울릉도까지

 

 

다행히 아침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비바람이 불면 파도가 심해 배가 못뜬다는 말이 있었는데 후포에서 출발하는 배는 크루즈다보니 커서 결항될 가능성이 적다고는 했다. 그렇게 우리는 울릉도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타고갈 크루즈

 

 

미리 예약해둔 표를 창구에서 승선권으로 바꾼 뒤 여객터미널을 한바퀴 돌아보고 앉아서 기다리기로했다. 우리가 일찍 도착해서 처음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관광버스들이 하나 둘 몰려오더니 장년과 노년의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후포에서 출발하다보니 경상도민들이 이쪽 항구를 많이 이용하는거 같았다. 서울에서 갈 경우는 강릉을 이용해서 많이 간다고 한다.

 

 

 

 

 

배에 탑승하기 30분전 멀미약을 먹고 우리도 탈 준비를 했다. 미리 짐을 붙일 수도 있는거 같았는데 우리는 그냥 짐을 가지고 들어갔다.

 

땅이 비에 젖어있어 배로 들어가는 계단을 오를때는 신발이 미끄러울수 있으니 조심조심 걸어 올라갔다. 평소에도 위험해 보이는 계단이라 만약 몸이 불편한 경우에는 어떻게 저길 올라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

 

 

크루즈 내부

 

 

크루즈라 그런지 배 내부는 엄청 컸다. 우리는 가방을 두고 밖에 나가보았다. 비는 멈췄지만 여전히 꾸리꾸리한 날씨

 

그래도 배가 뜬거에 감사해야하나? 아무튼 배는 출발했고 우리는 자리로 돌아와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자기로했다.

 

파도는 꽤나 거칠었고 자다가 중간중간 깨기도했다. 배가 울렁울렁 거리길래 멀미가 날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심한 멀미는 없었고 거의 5시간만에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방
깔끔했던 게스트하우스

 

 

울릉도도 날씨는 꾸리꾸리. 거기다가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 힘들었다.

 

관광안내데스크에서 버스타는 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예약해둔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갔다. 우리가 도착했던 곳은 사동이고 숙소는 저동에 있었다. 울릉도에 뚜벅이로 다니려면 버스의 흐름? 을 알아야하는데 이게 처음에는 은근 헷갈린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도착했고 숙소는 아주 깔끔하니 마음에 들었다. 2인실 2층 침대였는데 안에 화장실도 같이 있어 좋았다.

 

생각보다 가격은 비쌌는데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위치나 컨디션이 좋았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비수기라 그렇지 성수기에는 예약하기도 힘든 곳인거 같았다.

 

 

따개비 칼국수

 

 

배타고 버스타고 오랜 시간을 이동하고 허기지지만 제대로 먹은게 없고 추워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그냥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다. 가격은 창렬이였지만 울릉도에는 선택권이 없다.

 

육지에서 들어와서 비싼건지.. 땅값이 비싼건지.. 그냥 관광객 대상으로 장사해서 그런건지 어느 집에 가도 가격은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데 문제는 가격보다 음식의 맛이다. 가격 비싼건 그렇다쳐도 비싼데 맛없는거 굉장히 싫어하는데 울릉도는 비싸고 맛도 없다.

 

그냥 따뜻해서 먹었던 따개비 칼국수. 몇 일간 울릉도에서 지나다니다보니 그냥 어느 식당에 가도 따개비 칼국수와 비빔밥은 기본으로 있었다. 

 

 

촛대바위

 

 

따개비 칼국수로 대충 허기를 달래고 저동항에서 유명한 촛대바위를 보러 걸었다. 날씨가 흐려 그 멋은 덜했지만 또 흐린 날만의 매력을 느끼고 추우니까 숙소로 돌아가기로했다.

 

칼국수로는 배가 안차니까 숙소 바로 옆에 있던 토스트 집에서 토스트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가서 먹었다. 가격대비 내용물은 부실했지만 '여기는 울릉도니까..' 라며 마음을 달랬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212-4 

청담791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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