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기록/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20일차 Mansilla de las mulas(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Leon(레온)

강밈2 2021. 11. 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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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산티아고 순례길 20일차 

 

Mansilla de las mulas(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Leon(레온)


20km
?시간 걸었음

 

 

J언니와 내 배낭

 

저 멀리 레온이 보인다

 

 

순례길 대도시 중 하나인 레온으로 가는 날이다.

 

오랜만에 대도시로 간다는게 설레이고 신났다.

 

시골을 사랑하지만 도시도 포기할 수 없는 지독한 도시여자....

 

 



어제 저녁으로 먹다 남은 고기와 쌀밥과 양파로 볶음밥을 맛있게 만들어 뒀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 도시락 용기에 담아둔 볶음밥이 사라졌다.

 

분명 J언니와 같이 만들었고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둘 다 당황했지만 결국 우리의 볶음밥을 누군가 훔쳐간걸로 결론을 내렸다.

 

아 성스러운 순례자 숙소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하아...액땜했다 치자...


결국 우리는 볶음밥대신 과일로 아침을 떼우고 7시쯤 걷기 시작했다.

대도시인 레온으로 갈 생각에 열심히 걸었는데 중간에 마땅한 쉼터가 없어 17k 가까이 쉼없이 걷다가 레온 입성 전에 마지막 다리에서 좀 쉬기로했다.

 

 

THIS IS LEON!!!!

 

 

나와 언니 그리고 순례길에서 만난 P님은 생장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부부분이 지내고 계시는 에어비앤비에 초대받아 그곳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알베르게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레온에서 총 2박을 계획하고 드디어 레온에 도착했다.


S군(한국인 부부의 아들) 이 보내준 집 주소로 찾아가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하고 짐을 풀어두고 같이 부페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사실 평소에는 부페에 가도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잘 가진 않았지만 레온에 있는 곳은 가격도 싸고 음식도 맛있고 가격대비 최고였다.

 

특히나 맨날 파스타만 먹던 우리들에게는 눈 돌아가는 메뉴들이 많아 너무 행복하게 부페를 즐길 수 있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빨래도 하고 맥주도 한잔하고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뷔페는 사랑입니다



저녁에는 알베르게가 아니니 여유롭게 맥주랑 주전부리를 사와 다 함께 불금?을 보냈다.


아무래도 알베르게에서 생활하다보면 대부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비슷한 패턴으로 자고 일어나는데

 

간만에 이런 시간을 보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걷기 시작한지 20일만에 12시 넘어 잠을 자니까 어색했다.


이렇게 초대해주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부부분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레온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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