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기록/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18일차 Ledigos(레디고스)-Bercianos del real camino(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

강밈2 2021. 11. 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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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산티아고 순례길 18일차

 

Ledigos(레디고스)-

Bercianos del real camino(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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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

 

오늘도 해는 뜹니다

 

오늘도 해는 뜨고 우리는 걷는다.


이제 몇 일 뒤면 대도시인 레온으로 접어든다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들떴다.

이제 순례길도 반을 넘어서 후반부로 가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뭔가 벌써부터 아쉽다.

 

 

레온으로 향하는 길

 

 

걷는 길에 솔 냄새가 너무 좋아 사진을 찍어보지만 그 날의 향기를 느낄 수 없는게 아쉽다.

하루 빨리 미래 기술 발전으로 향기나는 사진을 간직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맡을 순 없지만 그날의 솔나무를 사진으로나마 기억해본다.

 

 

사진에선 맡을 수 없지만 너무 좋았던 솔나무 향

 

 


알베르게에서 길에서 인사하고 지내던 한국언니들이 있어 다같이 맥주 한잔씩하고 동네 마실을 하다가


동네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고 계시길래 구경을 했다.

룰은 잘몰라도 뭔가 빠져들게 된다.

 

나름 치열하게 경기를 하고 계시는 할아버지들 모습도 너무 귀여웠다.

 

 

나름 치열한 경기

 

 

 

 

사실 이 알베르게는 가이드북에 주방이 있다고 나와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동네 트럭장수?에게 고기를 사왔는데 


이 곳은 주방 이용이 안되고 저녁과 아침을 도네이션(donation: 기부) 형태로 운영한다고 했다.

 

알베르게 비용 역시 도네이션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산 고기가 있어 이 고기를 사용해서 저녁을 나눠먹으면 안되냐고 물어봤지만

 

이미 저녁메뉴가 정해져 있다며 곤란하다고 했다.

 

대신 냉동실에 고기를 얼려둔 뒤 내일 가져가라고 했다.

 

 

다함께 하는 저녁시간

 

 

사실 난 고기를 못 먹게 된거에 대해 약간 기분이 별로 였는데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저녁과 아침이

 

너무 만족스러워 고기 생각은 사라져버렸다.

 

결국 이 곳에 계시는 분들한테 음식과 여러면에 감동을 받았다.

 

저녁시간에는 이런 저런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다른 순례자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나름 즐거운 시간이였다.

 

내일의 짐이 될 고기는 무겁겠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화기애애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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