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기록/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7일차 los arcos-logrono

강밈2 2021. 10. 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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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6
산티아고 순례길 7일차 los arcos-logrono
28km
8시간 걸었음

 

 

 

부제: 도시에선 과식을

 

 

선라이즈

 

 

오늘은 평소보다 키로 수가 좀 많길래 새벽 일찍 움직이기로 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6시쯤 출발했다.

 

해가 뜨기 전 움직여 걷다보면 해가 뜨기 시작한다. 

해가 뜨는걸 바라볼 땐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든다.

 

십자가

 

돌탑들

 

 

오늘은 간만에 맞이하는 나름 큰도시? 인 Logrono를 향해 걷는다.

 

오랜만에 큰 도시라 괜히 설레는 마음에 오늘 저녁은 좀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가지고 걸었다.

 

순례자들의 일상은 굉장히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 걷고, 알베르게에 도착해 씻고 빨래하고 저녁을 먹고 다음날을 위해 잔다.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충족을 시키는게 얼마나 중요하고 이 단순함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로그로뇨를 향해

 

차는 없는 도로

 

새로운 마을에 입성

 

 

중간에 만난 한국분들은 다음 마을로 갈지 작은 마을에서 멈출지 고민을 하고 계셨다.


우리는 무조건 가기로 했던거라 그냥 걷기로했다.

 

나머지 분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셨고 사실 무리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점프 (차로 다음 마을까지 이동하기)를 하기로 하셨다.

 

J언니와 나, 그리고 생장에서 처음 만났던 한국 가족 중 고등학생인 S와 함께 걸어가기로 했다.

 

셋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와 엄청난 헛소리 (순례길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를 하다보니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쉬어가는 중

 

나름 큰도시인 로그로뇨

 

분수?

 

 

어제는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평소보다 오래 걸어서 그런지 발목에 살짝 무리가 느껴졌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하니 장보러 가서 파스타 재료를 잔뜩 사왔다 (도시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는 메뉴....)

 

푸짐하게 먹을 생각으로 이것저것 사왔는데 마침 한국 분들이 삼겹살까지 나눠 주셔서 제대로 과식을 하게 되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맥주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장보러 가는 길

 

엄청 큰 알베르게

 

알베르게에서 휴식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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