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기록/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28일차 Calvor(칼보르)-Portomarin(포르토마린)

강밈2 2021. 11. 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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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7
산티아고 순례길 28일차 

 

Calvor(칼보르)-

Portomarin(포르토마린)


26.5k
? 시간 걸었음

 

 

<<<<<<<< 오늘의 일정

 

오늘은 푹자고 아침 7시에 출발했는데 체감은 새벽 5시처럼 깜깜했다.


어제 40키로 가까이 걷고서 날도 추우니 몸이 더 힘들었다. 

 

일단 근처에 슈퍼나 카페가 보이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없던 우리는 아침도 못먹고 일단 걸었다.

 

점점 줄어드는 숫자

 

순례자

 

오늘은 100km를 돌파하는 사리아라는 동네를 지나치는데 여기로 넘어오니 확실히 순례자들 수가 어마어마했다.

 

여기서 부터만 걸어도 인증서를 주니 스페인 사람들은 이 쪽에서 많이 시작하기도 한다는데 방학시즌은 아니라 학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계속 조용한 길을 걷다가 시끌벅적한 길을 걸으려니 뭔가 정신이 없었다.

 

이들을 투리그리노라고 칭하는데 투리그리노 (Turigrino: Tourist와 Peregrino의 합성어)는 자신이 순례자인척하는 여행자를 비꼬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와서는 갑자기 배낭을 메고 스틱을 잡고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순례자들을 위해 마련된 순례자 도장을 영업에 방해될 정도로 찍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순례자들이 후반부에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고 지나가는데 왜 전체적으로 걷는 순례자들이 안 좋아하는 길인지도 알거 같았다.

 

 

환영합니다

 

가즈앙

 

기찻길

 


확실히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단체로 온 사람들이 큰 소리로 수다 떠는 경우가 많았고 가방은 우리의 1/5크기라 마냥 부럽기도했다.


새 배낭과 운동화를 신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어떤 친구는 책가방을 들고 가길래 우리가 학교가는거 아니냐며 장난쳤는데 다음날도 걷고 있었다.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 순례자들이 많아지는 구간이다.


걷던 날이 마침 일요일이라 마땅한 바도 없어 들어간 슈퍼 겸 바는 사람들이 넘쳐 줄을 서야했고 마침 커피머신도 고장나 미적지근한 핫초코에 머핀하나로 배를 채우고 다시 걸었다.

 

 

다리만 건너면 우리의 목적지

 

포르토마린의 상징계단


중간에 비바람이 내리쳤다 금새 멈췄지만 날은 종일 흐렸다.


그리고 드디어 100km 돌파!!

 

드디어 우리에게도 끝이 보이는구나 조금만 더 힘내자!

 

입성

 

계단위에서 본 전경

 

추워도 맥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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