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8
산티아고 순례길 29일차
Protomarin(포르토마린)-
Palas de rei(팔라스 데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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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걸었음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모두 자신의 길을 가기위해 다들 바쁘다.
이게 사리아부터 걸으면서 느껴졌다.
아침부터 비가 오길래 막판에 무리하지말자며 마약같은 동키에게 우리 배낭을 맡기고 판쵸를 입고 출발했다.
어제부터 순례길 위에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여기가 순례길인지 마라톤 시작점인지 모를정도로 사람이 많다.
길도 그렇지만 바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음료도 줄을 서서 주문해야하다니...
원래는 바에 아무도 없거나 다른 순례자들과 인사 후 조용하고 편한 시간을 보내는게 묘미인것을..
사람이 많으니 적응도 안되고 불편한 점이 많아 초반이 좋았지...를 외치며 걸었다.
걷는 중간에 사람들을 피해 애매하게 손님이 얼마 없길래 들렸던 바에서 인생 샌드위치를 만났다.
별거아닌거 같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였다.
아 저거 먹으러 또 가고싶고 주인 아주머니의 정도 그립다...
이제 3일 뒤면 목적지에 도착이라는 생각에 벌써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칸쿤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도 가득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만ㅋㅋㅋ
저녁에는 역시나 파스타 그리고 맥주
최고의 조합이다.
발 뒤꿈치쪽이 불편해 봤더니 걷는중에 신발 끈이 좀 풀렸는지 애매한 곳에 물집이 잡혔다.
다행히 끈만 제대로 묶어주면 걸을 땐 문제가 없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몸관리를 더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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