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기록/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마무리 묵시아(Muxia) 피니스테레 (Finistere/Fisterra) 방문하기

강밈2 2021. 11. 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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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3

 

묵시아(Muxia) 피니스테레 (Finistere/Fisterra) 방문기

 

 


이른 아침 우리는 짐을 싸들고 지하 1층으로 내려와 간단하게 오믈렛과 과일을 먹었다.

 

1박 2일간의 여정을 위해 간단하게 짐을 싸고 나머지 짐은 알베르게 사물함에 넣어두고 묵시아행 버스를 타러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다행히 사람도 많지않고 바로 버스가 있어 타기 수월했다.

 

묵시아-피니스테레를 걸어가는 사람들도 종종있지만 우리는 버스를 선택했고 이는 나쁘지않은 선택이였다.

 

 

 

 

자도 자도 풀리지 않았던 피로에 오늘은 일찍 일어나기까지했으니 우리는 둘다 버스에서 기절상태로 묵시아에 도착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우리는 바에서 간단하게 블랙퍼스트 메뉴를 먹으며 정신을 차리기로했다.

 

그리고는 묵시아 구경을하러 길을 나섰다.  

묵시아는 정말 작은 바닷가마을이라 크게 할 건 없었고 조각상과 산타마리아 성당을 구경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곳도 사실 'The way'라는 영화 때문에 오고 싶었던 곳이라 대충 둘러보고서는 다음 목적지인 피니스테레로 향했다.

 

 



주말이라 피니스테레로 넘어가는 버스가 없어 결국 우린 택시를 타고 넘어갔다.

 

유럽에서 처음 타보는 택시다... 금액때문에 망설였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원래는 같이 갈 동행을 구해보려 몇 명한테 물어봤지만 다들 산티아고로 넘어가는 사람들 뿐이였다.

아무튼 우린 무사히 피니스테레에 도착했다.

 

 

귀여운 노부부

 

 


묵시아를 지나 피니스테레에 도착했다.


오는 길 내내 그리고 도착해서까지도 안개가 잔뜩 끼어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날씨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미친듯이 추웠다...

 

 

 

우리는 일단 괜찮은 알베르게를 찾아 들어가 좀 쉬다 장봐서 요리를 해먹고 등대 쪽으로 구경을 가기로 했다.


저녁에 장을 봐서 요리를 해먹었는데 정말 역대급으로 최악의 음식을 만들었다.

  
리조또와 삼겹살로 거하게 먹으려다가 삼겹살엔 비계가 너무 많아 살고기는 얼마 안되었고 리조또는 밥도 엉망 햄도 너무 맛이없어서 양파로 배를채웠... 다고 한다.

 

그렇게 애매하게 배를 채우고서 등대와 일몰을 보러 나섰다.

등대까지는 3KM... 생각보다 멀구나....

 

 


0KM 비석과 일몰을 보면서 정말 세상의 끝이라 믿었던 이 곳에서 우리 순례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와 이제 정말 모든게 끝난거 같은 기분!!!

 



일몰을 보면서 뭔가 홀가분 하면서도 또 지금까지 걸었던 길들을 다시한번 되새길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거 같다.

 

이제 내 앞으로의 인생 길도 더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무튼 이제 진짜 끝이다!!! 후!!! 고생했다.

 

 

 

 

이로써 한달간의 모든 순례길의 일정은 끝이났다.

 

안녕 나의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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