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uencamino 31

산티아고 순례길 31일차(마지막 날) Arzua(아르수아)-Santiago de compostela(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017.09.20 산티아고 순례길 31일차 Arzua(아르수아)- Santiago de compostela(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40k 정말 많이 걸었음 7시가 되기 전 길을 나섰다. 오늘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최종 목적지를 목표로 칠흙같은 어둠 속을 걸었다. 아무래도 갈 길이 멀다보니 20K 이상을 쉬지않고 걸었다. 그 사이 확실히 체력도 좋아졌나보다. 20키로까지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이란게 믿기지 않지만 괜한 아쉬움에 걸으면서 사진도 평소보다 많이 찍었다. 오전에는 안개가 잔뜩 껴 있더니 걷다보니 해가 뜨고 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비가 온다는 말에 일정을 조금 당겼는데 잘한 선택이였다. 맑은 날씨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걷는 중간에 점심..

산티아고 순례길 30일차 Palas de rei(팔라스 데 레이)-Arzua(아르수아)

2017.09.19 산티아고 순례길 30일차 Palas de rei(팔라스 데 레이) -Arzua(아르수아) 29.5k ?시간 걸었음 오늘은 심각하게 일기장에도 아무 내용이 없던 하루다. 30km되는 길을 정말 열심히 걷기만 했나보다. 종일 날씨가 흐렸다. 점심 무렵 꽤나 큰 동네를 지나던 중 어제 먹었던 인생 샌드위치를 생각하며 시킨 샌드위치는 정말 엉망이였다. 사람이 없어 들어갔던거였는데 지나가는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대충 장사하는 곳 같았다. 아무튼 우리는 더 배가 고픈 느낌으로 계산을 하고 나왔다. 또 다시 나타난 두 갈래길 두 갈래길은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데 웃긴게 우리가 걷고있는 길엔 항상 사람이 없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우리 반대쪽으로 걸었던 걸까.... 급할거 없으니 중간에 맥주도 한잔 ..

산티아고 순례길 29일차 Protomarin(포르토마린)-Palas de rei(팔라스 데 레이)

2017.09.18 산티아고 순례길 29일차 Protomarin(포르토마린)- Palas de rei(팔라스 데 레이) 25k ?시간 걸었음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모두 자신의 길을 가기위해 다들 바쁘다. 이게 사리아부터 걸으면서 느껴졌다. 아침부터 비가 오길래 막판에 무리하지말자며 마약같은 동키에게 우리 배낭을 맡기고 판쵸를 입고 출발했다. 어제부터 순례길 위에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여기가 순례길인지 마라톤 시작점인지 모를정도로 사람이 많다. 길도 그렇지만 바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음료도 줄을 서서 주문해야하다니... 원래는 바에 아무도 없거나 다른 순례자들과 인사 후 조용하고 편한 시간을 보내는게 묘미인것을.. 사람이 많으니 적응도 안되고 불편한 점이 많아 초반이 좋았지...를 외치며 걸었다. 걷..

산티아고 순례길 28일차 Calvor(칼보르)-Portomarin(포르토마린)

2017.09.17 산티아고 순례길 28일차 Calvor(칼보르)- Portomarin(포르토마린) 26.5k ? 시간 걸었음 오늘은 푹자고 아침 7시에 출발했는데 체감은 새벽 5시처럼 깜깜했다. 어제 40키로 가까이 걷고서 날도 추우니 몸이 더 힘들었다. 일단 근처에 슈퍼나 카페가 보이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없던 우리는 아침도 못먹고 일단 걸었다. 오늘은 100km를 돌파하는 사리아라는 동네를 지나치는데 여기로 넘어오니 확실히 순례자들 수가 어마어마했다. 여기서 부터만 걸어도 인증서를 주니 스페인 사람들은 이 쪽에서 많이 시작하기도 한다는데 방학시즌은 아니라 학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계속 조용한 길을 걷다가 시끌벅적한 길을 걸으려니 뭔가 정신이 없었다. 이들을 투리그리노라고 칭하는데 투리그리노 (..

산티아고 순례길 27일차 O cebreiro(오 세브레이로)- Calvor(칼보르)

2017.09.16 산티아고 순례길 27일차 O cebreiro(오 세브레이로)- Calvor(칼보르) 39.5k 쓰러지기 직전까지 걸었음 알베르게 안에서 나름 따뜻하게 잤는데 걸으려고 나오니 너무나 추웠다. 고도 1330m에서 2도라니..... 게다가 고도가 높아서그런지 안개가 가득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숙소를 벗어나 한참 걷다가 아침 겸 점심으로 하몽 오믈렛 샌드위치를 먹었다. 지금은 음식만 나오면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이때만해도 음식사진에는 별 관심이 없었나본지 음식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도 분명 맛있었겠지 아무튼.. 걷는길에 소똥 냄새를 너무 많이 맡다보니 정신이 오락가락한건지 떡볶이가 생각났다. 이렇게 또 먹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남쪽길은 사모스를 지나 사리아로 북쪽길은 더 작은 마을을 ..

산티아고 순례길 26일차 Villafranca del bierzo(비야프랑카 델 비야소르)-O cebreiro(오 세브레이로)

2017.09.15 산티아고 순례길 26일차 Villafranca del bierzo(비야프랑카 델 비야소르)- O cebreiro(오 세브레이로) 30km 많이 걸었음 오늘도 출발 전 동키 맡기고 작정하고 30km를 걸었다. 점점 추워지니까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출발시간도 늦어진다. 그래서 아침 8시 겨우 출발했다. 처음 순례길을 시작할땐 그냥 천천히 가능한 만큼 걸을 생각이였는데 쉥겐조약과 다음 여행지인 칸쿤 비행기 표 일정에 맞추려면 조금 빨리 움직여야해서 오늘도 동키를 맡기고 좀 더 걷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중간에 솅겐조약 제외 국가도 다녀왔었는데 벌써 솅겐조약 국가에 입국한지도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이란? 솅겐조약 해당 국..

산티아고 순례길 25일차 Ponferrada(폰페라다)-Villafranca del bierzo(비야프랑카 델 비야소르)

2017.09.14 산티아고 순례길 25일차 Ponferrada(폰페라다)- Villafranca del bierzo(비야프랑카 델 비야소르) 23km ?시간 걸었음 순례길을 걷기 시작한지 어느덧 25일차가 되었다. 끝나지 않을거같던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고있다니... 도착 전인데도 벌써부터 아쉬운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남은 기간동안 신나게 걸어보자란 마음으로 시작한 날이였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중간에 쉬지도 않고 16K를 쭉 걸었다. 어느새 배낭과 걷는것이 익숙해진 몸이다. 정말 어느 순간에는 배낭과 내가 하나가 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중간에 Cacabelos란 마을에서 우리 뱃살의 주범인 꼴라카오도 한잔씩 하면서 좀 쉬다 가기로했다. 이 구간이 지름길(직선 차도)과 일반적인 순례길이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24일차 Rabanal del camino(라바날 데 까미노)-Ponferrada(폰페라다)

2017.09.13 산티아고 순례길 24일차 Rabanal del camino(라바날 데 까미노)- Ponferrada(폰페라다) 31km ?시간 걸었음 오늘은 순례길 중 가장 고도가 높은 구간을 지나는 날이다. 우리는 첫날 피레네의 악몽이 떠올라 처음으로 일명 동키서비스(Transporte de mochila: 가방을 다음 숙소로 옮겨주는 서비스)를 맡기고 7시 출발했다. 잔잔한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며 내려가는 내리막길 구간이다. 우리가 걷기 시작했을때만해도 늦여름이 였는데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었고 점점 날씨도 추워지고 해가 뜨는 시간도 늦어졌다. 7시에 출발했는데도 깜깜한 길에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건 핸드폰 후레쉬뿐이다. 사실 중간에 헤드랜턴을 받아 잠깐 사용했었는데 뭔가 이상이 있었는지 얼마안가..

산티아고 순례길 22일차 San martin del camino(산 마르틴 델 까미노)-Astroga(아스트로가)

2017.09.11 산티아고 순례길 22일차 San martin del camino(산 마르틴 델 까미노)- Astroga(아스트로가) 24km ?시간 걸었음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부터 시작된 순례길. 오늘은 아스트로가로 넘어 가는 날인데 오전에 걷는 길이 너무 예뻐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그리고 중간에 만난 Hospital del ordega(오스피탈 델 오르데가) 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마을이 너무 예뻐 사진으로만 담아두기에 너무 아쉬운 곳이였다. 하지만 1박을 하기가 애매한 위치라 중간에 바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나중에 다시 산티아고에 오게된다면(?) 꼭 1박 이상 머물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던 동네다. 오늘은 길도 좋고 날씨도 좋고 다 완벽했고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