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8 산티아고 순례길 9일차 ventosa-ciruena 25.7k 8.5시간 걸었음 부제: 길을 잃다. 오늘은 전 날 J언니가 빌려 준 근육통 크림을 바르고 발목을 계속 마사지 해줬더니 그나마 걸을 만 했다. 그런데 걷다보니 순례자 화살표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길을 잃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구글 지도를 키고 국도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다음 마을로 가면 순례자 표시를 찾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다 갑자기 구름이 몰리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국도를 걷다 비를 피해 문 닫은 가게 앞으로 피신해 배를 채우며 쉬고있는데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퍼붓기 시작했다. 비가 다 튀는 바람에 자리를 살짝 옮겨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비가 오면서 날이 쌀쌀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