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기록/동해안 도보여행

2022 동해안 도보여행 17일차 : 모든게 완벽한 날

강밈2 2023. 5. 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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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


 
2022 동해안 도보여행 17일차
울진 기성면에서 골장까지

 

 

오늘의 일정은 기성면에서 골장까지 가야하는데 중간에 울진군청에서 한번을 갈아타고 가야한다. 그리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죽변항까지 걸어갈 계획이였다.

 

영덕과 다르게 울진은 버스시간표 보는게 너무 어려워 둘이 머리를 맞대고 분석하다가 우리가 추측한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버스정류장에 나가서 버스를 기다리기로했다.

 

사실 불확실한 버스 시간표때문에 전날부터 머리가 좀 아팠던 우리였는데 제발 오늘 하루가 잘 풀리길 바래본다.
 

오늘의 일정
누워서 보는 일출

 

 

숙소 테라스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오션뷰 테라스는 진짜 사랑이다. 뚜벅이에게는 좀 힘들었지만 가성비 너무 좋은 숙소인건 인정이다. 나중에 차가지고 조용히 오기엔 최고일듯!

 

다행히 울진 시내로 나가는 버스는 우리가 생각하던 시간에 왔다. 버스를 타고 울진군청에서 내려 골장에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운이 좋게 골장으로 가는 버스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던 숙소. 우린 부재중이시던 사장님과 통화로 짐을 좀 맡길 수 있냐고 물었는데 방 비어있다고 바로 써도 된다고 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가방만 던져두고 바로 죽변항으로 향했다. 뭔가 딱딱 맞아떨어진다.

 

 

버스 안
오션뷰 숙소

 

 

숙소에 짐을 두고 걷기 시작하니 슬슬 더워졌다. 그래도 오늘은 목표가 있으니 일단 봉평해수욕장을 지나 죽변항으로 걷고 있는데 뜬금없이 나타난 카페. 죽변항 근처에 카페가 있으면 일단 죽변항까지 갈까 했더니 마땅한 카페가 없을거같아 잠시  이곳에서 커피한잔하며 쉬었다 가기로했다.

 

커피맛은 쏘쏘. 그냥 뷰 값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들어갈때만해도 사람이 없었는데 점심시간 끝나고 방문하는건지 여러명이서 많이 왔다갔다했다.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중앙로 32

르카페말리

 

닭같은 생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죽변항. 지난번 후포리에서 못먹었던 울진 대게빵을 드디어 다시 만났다. 사실 엄청 먹고싶었던건 아니고 그냥 호기심이 먹어보고 싶었던거라 기대는 없었다. 일단 호두 대게빵 한개만 주문.

 

역시나 맛은 그냥 그랬다. 대게향이 나는 호두과자랄까? 대게가 들어가서 그런지 끝맛이 살짝 비렸다. 그냥 한번 재미삼아 먹어보는 정도인거같다. 그래도 호기심은 해결완료!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항길 179

울진대게빵

 

 

 

죽변항 부근으로 스카이레일도 있고 드라마촬영지도 있고해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단체관광객이 꽤나 많아보였다. 우리는 죽변항 근처를 한바퀴 돌고서 우리의 최종목표인 회를 사러 갔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수산물 시장을 찾아 울릉도에서 못먹었던 오징어회와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싱싱한 부시리회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중간에 마트에 들러 냉동 볶음밥도 하나사고 ㅎㅎ 회먹을 생각에 한시간 거리를 열심히 걸어왔다.

 

숙소 앞 편의점에서 맥주도 사고 숙소로 들어가서 바로 파티를 시작했다. 이제 우리의 도보여행도 끝물이였고 동해에서 회 한번 제대로 못먹은거 같아서 오늘은 작정하고 회센터에서 회를 사왔다. 

 

오션뷰와 함께하는 싱싱한 회는 너무 맛있었고 간만에 둘 다 제대로 신났다. 삘받아서 맥주도 더 사다 먹고 볶음밥까지 아주 완벽하게 클리어. 사실 전 날 저녁부터 내 핸드폰에 들어간 돌멩이와 불확실한 버스 시간표를 보고 이동했어야해 걱정도 많았던 하루인데 모든게 술술풀리니 기분이 더 좋았나보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하루였다.

 

(맥주 3캔째에 기절한건 안비밀...)

 

 

스타트는 블랑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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