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월의 끝자락
굉장히 오랜만에 방문한 서촌마을.
오늘은 나와 긴 여행을 같이 한 특히나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걸었던 J언니와의 약속인지라
언니가 지난번 발견한 "카페 알베르게" 에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에 오늘은 그곳이 약속 장소가 되었다.
경복궁 역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곳.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53-30
영업시간
평일 12:00 - 21:00
토요일 12:00 - 22:00
일요일 12:00 - 21:00
월요일 휴무
카페소개
카페알베르게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후 그 길을 건강하게 알리고 추억하기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1층은 카페, 2층은 갤러리 겸 문화공간 입니다.
단체석, 포장, 배달,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국민지원금
하필 우리가 간 시간에 1,2층 모두 만석이라 우리는 발걸음을 돌려야만했다.
그래서 일단 이른 저녁을 먼저 먹을까 하고 생각했던 곳으로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길거리 카페랑 식당은 다 바글바글...
우리가 가려던 식당도 웨이팅이 길어서 일단 포기ㅠㅠ
오늘 서촌에 무슨 행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좀 힘들었다...
아무튼 결국 식당도 애매하고 카페도 애매해진 상황에 다른 카페에 가려다가 원래 왔던 이유가 알베르게였으니
다시 한번 가보고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카페에 가기로 마음 먹고 다시 한번 방문했는데 마침 한자리가 비었다고 했다.
2층 구석 자리긴했는데 그래도 좀 앉아서 커피만 마실 수 있다면... 이런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좀 많이 비좁긴했다.
그래도 일단 커피를 시키고 마시다가 자리가 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마음먹고 자리를 잡았다.
카페 알베르게 커피메뉴는 일반 커피메뉴와 스패니쉬 커피메뉴로 나누어져 있었다.
스페인 맥주/와인/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산티아고 느낌을 느끼러 온거니까 카페 콘 레체 아이스를 시키고 카페 내부를 구경해보았다.
군데군데 순례길의 알베르게 감성이 느껴지는 곳이였다.
작은 소품들이 요즘 감성들과도 잘 어울려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거 같았다.
방문하기 전 블로그에서 살짝 봤는데 카페 알베르게는 순례길을 걸었던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설명되어있었다.
2층 흔들의자에 앉아 이제 수다 좀 떨어볼까 하는데 커피가 도착했다.
다른 카페와 달리 커피가 나오면 따로 진동벨없이 직접 가져다 주셔서 우리는 따로 신경쓸거 없이 편하게 기다렸다.
만석이라 여유가 있어 가져다 주신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우리는 직접 가져다 주셨다.
주문한 커피와 콤포스텔라행 티켓도 같이 주셨는데 이건 요즘같이 해외여행가기 어려운 시기에 그냥 기분한번 내보라고 주신건데 별거아니지만 사장님의 센스가 느껴졌다.
사실 우리같이 순례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옛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되고,
순례길을 걷지않았지만 그냥 카페의 개념으로 오는 분들은 해외에 온 기분을 느끼려고 온 분들이 많아 저런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2층 구석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는데
1층 창가에 자리가 났다고 사장님이 직접 올라와 자리를 옮기겠냐고 물어봐 주셔서 냉큼 자리를 옮긴다고 했다.
사실 2층은 자리가 좀 답답해 계속 자리를 옮기고 싶었는데
다행이 금방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어 편하게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바로 창가 옆이라 시원한 바람도 들어오고 아주 만족스런 자리였다.
중간에 J언니는 순례길 우리 뱃살의 주범이였던 꼴라까오(스페인 국민코코아)를 한잔 더 시켰는데
같은 음료일지라도 그때 고단하고 힘들게 걸었던 순간 마셨던 거랑은 맛이 다르다고 했다.
그때처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내가 한번 더 걸으면서 마셔보라고 했다가 한대 맞을 뻔 했다.
역시 그 힘들었던 순간하고 같은 맛일 수가 없지.. 그래도 그때의 추억을 느껴볼 수 있는 맛이였다.
4년 전,, 2017년도 세계여행 중간에 걸었던 순례길 이야기도 하다가 근황 토크와 앞으로의 계획?까지 이야기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흘렀다.
사실 이야기하면서는 몰랐는데 포스팅하면서 느낀게 우리가 순례길을 걸었던게 17년 8월 말에서 9월 말이였다.
그럼 딱 이맘 때라는거.. 아 세월 참 빠르다.
20대의 패기로 무작정 걸었던 그 곳
다시 순례길을 걷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 좋은 추억들이 가득했던 시절을 느낄 수 있던 카페 알베르게 방문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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