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
월요일이지만 대체공휴일이라 해방촌 나들이를 다녀왔다.
해방촌은?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또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해방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사실 서울 곳곳 재밌는 곳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코로나로 멀리 나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만 활동하다 보니
대중교통으로 멀리 나갈 기회가 잘 없었는데 오랜만에 서울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무래도 주 생활권이 서울 끝과 경기 고양시다 보니 서울 중심으로 나가는건 나에겐 나들이 느낌이다.
전에는 이태원에서 노는것도 좋아해서 이태원역근처라 경리단길도 자주 갔었는데 해방촌은 가본적이 없어 가보기로했다.
아무튼 J언니와 낮에 만나 해방촌 구경을 하기로 했는데 사실 이 더위에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건
이 날이 폭염으로 들끓었던 더위가 입추를 지나고 조금 잠잠해졌다고 방심했던 순간이였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 신흥로2길 7 Sunny Hill
운영시간
매일 08:00 - 20:00
일요일 08:00 - 19:00
수요일 휴무
포장, 무선 인터넷, 반려동물 동반
우리는 녹사평역에서 만나 크로와상으로 유명하다는 빵집으로 갔다.
밀가루도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해서 유럽에서 먹던 크로와상 맛이 난다는 소문을 듣고
한국에서 크로와상 맛있는 집을 찾기가 어려우니 둘 다 잔뜩 기대를 하고 방문 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안겨주니까,,
우리는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내부에 손님은 없었다.
또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였고 바로 커피를 마시러 갈거라 일단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하게 크로와상을 먹어봤다.
근데 기대만큼은 아닌 그냥 일반적인 크로와상 느낌이라 뭐 굳이 재방문 의사는 없다.
아무래도 바로 나온 빵이 제일 맛있는건데,, 평소에 안하던 기대를 하고가서 그런가?
우리가 빵을 고르고 직원분이 빵을 데워서 접시에 담아주시긴 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래도 가게 안에 올드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모습이 그냥 일반적인 동네 베이커리 같은 모습이 친숙했고
크로와상말고도 다른 종류의 빵들과 치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리뷰를 보니 커피도 맛있다고 하니 혹시라도 누군가 방문하게 된다면 같이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같다.
유럽에서 먹던 갓 나온 크로와상이 정말 그립다.
간단하게 크로와상을 먹고 둘 다 아쉬운 느낌으로 카페로 향했다.
사실 해방촌 골목골목 걸어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더워 바로 카페로 가기로했는데 이쪽이 달동네다 보니 언덕이 어마어마했다.
다들 마을버스나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 거 같은데 우리는 또 뚜벅뚜벅 언덕을 올랐다.
루프탑 카페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37 카페 무니
운영시간
매일 11:00 - 22:00
(주차는 쉽지 않아보임)
그렇게 힘든 언덕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30도가 넘는 온도에는 꽤나 힘들었다.
땀이 나서 등이 젖었을 무렵 발견한 카페 무니
사실 바로 옆에도 유명한 카페가 있어 둘 중에 어디로 갈까했는데 둘 다 이 카페가 더 끌려 먼저 들어가보고 자리가 없다면 다른 카페에 가기로했는데 다행이도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루프탑에는 너무 더워 사람이 없었고 옆 카페에는 그늘막 같은게 있어 몇 테이블이 앉아있었는데 좀 비좁아 보였다.
근데 정말 바로 옆에 붙어 있어 한 카페인줄 알았다.
우리는 루프탑에 앉고 싶었지만 너무 더워 2층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이스 카페라떼와 바닐라 라떼를 주문했다.
메뉴에 보니 맥주와 와인도 있었는데 날씨가 좀 더 선선해지면 해질녁에 한잔씩 먹으며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았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이런저런 그동안에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힘들게 걸어오다보니 커피도 더 잘들어가고 커피맛 역시 좋았다.
같이 일할때는 그래도 한번씩 밥이라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아무래도 각자 하는 일이 바쁘다보니 오랜만에 만난거 같다.
이 언니가 우리 회사에서 잠깐 알바를 했었기에 당연 회사 이야기도 빠질 수 없고
하는 일과 사는 이야기 등등 수다가 끝이 없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임시문 옆 구석탱이에 앉아있다가 창가에 자리가 나서 자리를 옮겼다.
우리가 들어왔을때는 2층 자리가 다 차있었는데 한번 회전이 되면서 사람이 없을때 내부 사진도 찍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이야기들을 쫙 풀어내고 다음 장소로 넘어가기로 했다.
골목골목으로 내려가 후암동 108계단으로 향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부산의 감천마을이 계속 떠올랐는데 J언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더우니까 계단은 좀 그렇고 주민들을 위해 설치된 경사형 승강기를 타고 제일 위쪽으로 올라가봤다.
후암동 108계단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1-1342
서울에도 이런 경사형 승강기가 있다는게 신기했다.
우리가 타고 내릴때 주민분들이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확실히 주민들을 위해 좋은 복지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나이많은 사람들이 많을텐데 계단을 오르내리기에는 경사가 꽤 가파라서 힘들어 보였다.
이렇게 서울 해방촌 나들이를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우리는 숙대입구로 향했다.
다음번에 좀 선선할때 온다면 골목골목 더 구경해보고 선셋타임에 맞춰 루프탑 카페도 다시 가고싶다.
즐거웠던 해방촌 나들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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