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1 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 roncesvalles-zubiri 21.5km 6시간 걸었음 부제: 인간은 대단하다. 인간은 참 대단하다. 사람 몸이 정말 신기한게 어제 그렇게 죽을 거 같더니 (아니 다시는 못걸을줄 알았다) 또 일어나서 걸을 준비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오늘은 숙소에서 신청한 조식을 먹고 출발했다. 바게트 한 조각에 커피와 주스였지만 첫날보다 든든하게 출발해서 그런지 뭔가 걷는게 수월했다. 역시 전날 피레네를 넘고 나니 그새 몸이 적응되었나보다. 여전히 가방은 무겁고 힘들었지만 사실 오늘 걷는 길은 어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였다. 이건 좀 우스울수있지만 어제는 끝없는 오르막과 끝없는 내리막의 산길이라면 오늘은 그냥 평지를 걷는 거라 전 날에 비해 큰 부담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