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읽었던 한 구절이 이 책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평소 좋아하던 조승연 작가의 관찰에세이. 여행 중 부딪히기도했지만 때로는 잘 통하기도 했던 프렌치들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책 책을 읽으며 너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와 비슷한 모습들에 공감도 하며 재밌게 읽었다. 편안함의 정체는 바로 삶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프랑스식 편안한 삶의 정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멀리 볼 수 있기 때문일 터인데, 프랑스인은 시간의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 같다. 21세기 급변하는 문명시대에 삶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최고의 사치일 수도 있다. 태어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고 죽은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이라면 그것..